Notch가 유행이 될 줄이야...



Notch가 유행이 될 줄이야...





대충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 쏟아져 나올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 했습니다.
스마트폰 디자인의 트렌드인 베젤리스 디자인과 전면 카메라, 각종 센서들의 싸움 끝에 생긴 "Notch" 디자인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인 에센셜 폰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에센셜 폰은 노치 영역이 크지 않았고 생각보다 큰 이슈가 되지 않았는데요, 문제는 작년 애플이 아이폰X를 공개하면서부터 시작됩니다. 



● Apple iPhone X

애플은 애플의 아이덴티티 중 하나인 홈 버튼을 없애고 처음으로 베젤리스 디자인을 채택한 아이폰X를 공개합니다. 아이폰X는 전면 카메라와 각종 센서 부분을 제외한 모든 부분이 디스플레이로 이루어졌으며, 센서와 전면 카메라의 좌, 우 공백까지 디스플레이로 처리했습니다.


● Asus Zenfone 5

아이폰X를 제외하고 노치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대부분은 중국 제조사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Asus Zenfone 5은 아이폰X에 비해 노치 영역이 좀 더 넓은 것으로 보이고, 중요한 점은 하단 베젤에 어느 정도 여유 공간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하단 베젤을 남겨둘 바엔 노치를 없애고 디스플레이를 하단으로 좀 더 내려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은 저뿐만이 아닐 것이라 생각합니다.



● Ulefone T2 Pro

역시 중국 제조사인 Ulefone에서 출시된 T2 Pro 모델에서도 노치 디스플레이를 볼 수 있습니다. T2 Pro는 노치 영역이 훨씬 더 넓어 가운데에 최소한의 공간만을 제외하고 모두 디스플레이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하지만 역시 아쉬운 부분은 하단 베젤에 공간이 남는다는 것인데요, 역시 Asus Zenfone 5와 같이 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이유에 의구심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 Leagoo S9

역시 중국 제조사인 Leagoo에서 Leagoo S9에 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습니다. 가장 아이폰X와 비슷한 비율의 노치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어있는데요, 마찬가지로 하단 베젤은 존재합니다. 그리고 Leagoo S9는 디스플레이 지문 인식까지 지원하며 아이폰X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줍니다.

 

● Huawei P20

다음은 Huawei의 P20입니다. 역시 중국 제조사인데요, Ulefone T2 Pro와 같이 최소한의 영역을 제외한 모든 부분이 디스플레이입니다. 화웨이는 위의 중국 브랜드보다 비교적 국내에서 친숙한 제조사인데요, 샤오미와 함께 국내에서 어느 정도 인지도를 갖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화웨이보다 샤오미가 먼저 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화웨이에서 먼저 선보였습니다.



● Doogee V

Doogee V는 노치 디스플레이 부분이 아이폰X와 가장 비슷합니다. 베젤의 두께와 노치 부분의 크기까지 거의 흡사한데요, 스크린 지문 인식까지 탑재하고 있습니다. 



● OPPO R15

OPPO R15은 지금까지 중국 제조사에서 공개한 노치 디스플레이 탑재 스마트폰 중 가장 베젤의 크기가 작습니다. 상단의 노치 부분은 화웨이 P20이나 Ulefone T2 Pro보다 약간 크지만, 상, 하 길이가 비교적 좁고 하단 베젤 부분 역시 다른 노치 디스플레이 스마트폰보다 작은 것이 특징입니다. 



● LG G7(가칭)

중국 제조사들에 이어 국내 제조사에서도 노치 디스플레이가 탑재된 스마트폰이 공개될 예정인데요, 바로 LG입니다. LG는 MWC 2018에서 새로운 스마트폰이 아닌 V30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V30S를 공개했는데요, 추후 출시 예정인 G7(가칭)의 프로토 타입으로 예상되는 스마트폰이 유출되었습니다. 중국 제조사야 그러려니 하겠지만, LG의 이런 모습은 약간 실망스럽게 느껴졌습니다. 공식적으로 공개한 것이 아니라 유출된 프로토타입으로 출시하지 않을 수 있으니 일단은 좀 더 지켜봐야겠습니다.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공개했는데요, 사실 애플의 아이폰X도 노치 디스플레이 탑재에 대해 다양한 의문점이 있는데요, 추측으로는 상, 하 베젤의 비율 유지를 위함과 최대한 많은 공간을 디스플레이로 사용하기 위함이라는 추측만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 제조사들의 노치 디스플레이 스마트폰을 살펴보면 노치 디스플레이는 탑재되어있지만 모두 하단에 여유 베젤이 있어, 비율도 다르고 남는 공간이 많습니다. 말 그대로 이도 저도 아닌 디자인이 되어버린 것이죠. 중국 제조사들은 그러려니 하고 넘어갈 수 있지만, 충격적인 것은 LG가 노치 디스플레이 디자인을 고려하고 있다는 것인데요, 과거 세컨드 디스플레이를 선보였던 LG가 왜 굳이 노치 디스플레이를 시도하려는지는 아직 출시 전이기 때문에 확신할 순 없지만, 고려했다는 이유만으로도 약간의 실망감이 생깁니다.
한때의 유행으로 끝날지, 아니면 스마트폰 디자인의 흐름이 될 것인지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하겠지만, 모두가 바라는 것은 노치도 없고 베젤도 얇고 비율도 맞는 그런 스마트폰 디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기술의 발전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는 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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