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G7 ThinQ의 안타까운 카메라



G7 ThinQ의 안타까운 카메라





저조도에서 밝은 촬영 결과물을 얻을 수 있는 "슈퍼 브라이트 카메라", "아웃 포커스" 등 카메라 기능에 잔뜩 힘을 줬다기에 상당히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기대가 너무 컸을까요? 기능은 많지만, 그 기능들이 전부 성에 차지 않았습니다. 현재 갤럭시S9 시리즈가 스마트폰 카메라 중 가장 좋은 성능을 가지고 있는데요, G7 ThinQ는 갤럭시S9 시리즈와 비교하기에는 너무 큰 성능 차이가 있습니다. 때문에 한 단계 아래인 아이폰X와 비교해야 급이 맞다고 생각이 드는데요, 카메라 성능에선 그다지 좋은 평을 받지 못하는 아이폰X 보다도 부족한 모습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 주간 촬영 샘플





G7 ThinQ

아이폰 X

G7 ThinQ는 바로 이전 플래그쉽인 V30과 같은 센서를 사용합니다. 약간의 화소 상승과 왜곡을 줄이긴 했지만, 센서 자체가 동일하기 때문에 V30과 비슷한 사진 품질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한마디로 보완만 했을 뿐 차세대 플래그쉽이지만 업그레이드는 없었다는 것입니다.



▶ 실내 촬영 샘플

일단 촬영 결과값을 떠나서 2018년에 나온 플래그쉽 스마트폰이라고 믿기 힘들 정도로 카메라 구동 전반에 렉이 있었습니다. 진입하는 속도, 그리고 수시로 일어나는 카메라 앱 프리징 후 재실행, 셔터렉까지 총체적 난국이라는 말이 너무나도 잘 어울렸는데요, 정말 아쉬웠습니다.






G7 ThinQ

아이폰 X




G7 ThinQ

아이폰 X




G7 ThinQ

아이폰 X

예전부터 LG 스마트폰으로 사진 촬영을 하다 보면 느껴지는 것이 바로 포커스였는데요, 포커스를 잡는 속도가 다른 스마트폰에 비해 다소 느리다는 느낌을 계속 받아왔었습니다.



▶ 아웃 포커스




아웃 포커스 기능은 아이폰이나 갤럭시 시리즈를 생각하면 안 됩니다. 설명 상으로는 40cm 떨어진 상태로 촬영하라고는 하지만, 정작 그 정도 떨어지게 되면 원하는 피사체에 포커스를 잡기 어려운 거리가 되어버립니다. 피사체와 배경의 색상이 명확하게 구분될 때는 그나마 편하게 촬영할 수 있었지만, 그렇지 않으면 포커스를 맞추다 화가 날 것만 같았습니다. 힘들게 촬영한 만큼의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렇지도 않기 때문에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될 듯합니다.




▶ 야간 촬영 샘플 (슈퍼 브라이트 카메라)


저조도 사진 촬영을 위한 LG의 필살기와 같은 기능이죠. 이름도 거창한 "슈퍼 브라이트 카메라" 기능을 내세우며 야간 촬영에도 걱정이 없을 것만 같았는데요, 실제로 촬영해보니 더 큰 걱정이 생긴 것 같은 느낌입니다.
이유는 일단 아래 아이폰X와 비교한 저조도 사진을 보고 말씀드리겠습니다.





G7 ThinQ

G7 ThinQ 슈퍼 브라이트

아이폰 X





G7 ThinQ

G7 ThinQ 슈퍼 브라이트

아이폰 X





G7 ThinQ

G7 ThinQ 슈퍼 브라이트

아이폰 X





G7 ThinQ

G7 ThinQ 슈퍼 브라이트

아이폰 X



샘플을 보면 G7 ThinQ의 일반 모드와 G7 ThinQ의 슈퍼 브라이트 카메라 모드의 중간이 아이폰X인 느낌입니다. 일반 모드로 촬영할 경우 거의 안보일 정도이고, 슈퍼 브라이트 카메라 모드로 촬영하면 확 밝아진 하지만, 사진의 품질이 처참합니다. 4:3 16MP로 촬영할 경우 해상도가 4656 x 3492이고, 슈퍼 브라이트 카메라로 촬영할 경우 절반인 2328 x 1744로 촬영됩니다. 그보다 더 심한 것은 바로 노이즈인데요, 강제로 밝게 촬영한 탓인지 사진의 노이즈가 상당한 모습입니다. 저라면 야간에 중요한 사진을 촬영해야 한다면 일반 모드로 촬영하고 후보정을 하거나 전문가 모드로 촬영하지, 이런 품질에 중요한 야간 사진을 맡기진 않을 것 같습니다. 아름다운 사진을 남기기 위한 것이 아닌 목적에 의한 다른 용도로라면 가끔 사용할 수도 있겠네요.
그리고 광량이 떨어지면 떨어질수록 카메라의 전반적인 렉은 더욱 심했습니다. 갤럭시나 아이폰에선 볼 수 없는 현상이죠.



▶ 영상 촬영 샘플

저는 아이폰X로 영상 촬영을 할 때 편집까지 고려해서 항상 4K 60FPS로 설정해두고 촬영을 합니다. 동일하게 비교하기 위해 G7 ThinQ의 영상 촬영 옵션을 보니 일반 4K만 있고 60FPS는 없었습니다. 지원하지 않기 때문인데요, 하드웨어에 무리를 주지 않기 위함이거나 시스템 파일 상 대용량이 문제가 있어 갤럭시S9 시리즈처럼 5분 제한을 두는 것이 아니고 아예 지원하지 않습니다. 영상 비교는 OIS 성능을 비교하기 위함이었는데요, 사실 아이폰X의 OIS도 좋은 편이 아닙니다. 하지만 G7 ThinQ는 그보다도 못한 성능을 보여줬습니다. 

일단 유행하는 기능이나 좋아 보이는 기능은 다 넣었습니다. 하지만 그 기능들의 수준이 실망스럽다면 표면적으로 좋아 보이기 위해서 넣었다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가장 기대했던 슈퍼 브라이트 카메라는 밝게는 촬영할 수 있지만, 결과물은 정말 처참한 수준이었는데요, 역시 뭐든 직접 써봐야 판단할 수 있습니다.
만약 플래그쉽이 아니라 중급형 정도 수준의 기기였다면 이렇게까지 언급하지 않았을 겁니다. 제조사를 대표하며, 가장 좋아야 하는 스마트폰의 카메라가 이 정도 수준이라는 것이 G7 ThinQ에는 물론이고 LG 자체도 상당히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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