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좀 쓸만해 진 아이폰 카메라.



이제야 좀 쓸만해 진 아이폰 카메라.





애플의 키노트를 보다 보면 이미 다른 스마트폰에선 가능한 기능이거나 별거 아닌 내용도 혹하게 합니다. 왠지 더 좋을 것 같고 같지만, 어딘가 모르게 다를 것 같고 그런 느낌이죠. 하지만 이런 마법 같은 키노트에서도 기대보단 의심이 더 많은 부분이 있는데요, 바로 카메라 관련 내용입니다. 수년 전 아이폰5s 시절만 해도 아이폰은 스마트폰 카메라의 최강이었습니다. 하지만 타사 스마트폰의 무서운 성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계속 뒤처지는 모습을 보여줬는데요, 그 이후 매 키노트때마다 카메라에 관련된 설명을 장황하게 늘어놓았지만, 결과물은 항상 실망이었고 어느 순간 키노트를 보면서도 큰 기대를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작년 아이폰X까지도 분명 좋아지긴 했지만, 뭔가 개운치 않은 그런 결과물을 보여줬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이번 아이폰Xs 시리즈의 키노트를 보면서 카메라 부분에 관한 내용은 귀담아듣지 않았습니다. 결과물을 보고 실망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9월 21일 1차 출시국에 아이폰Xs 시리즈가 출시되면서 아이폰Xs 시리즈로 촬영한 샘플 사진들이 올라오기 시작했고, 저뿐 아니라 대부분의 아이폰 사용자들이 놀람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아래 촬영 샘플들을 보면서 더 알아보겠습니다.






주간 촬영 비교







아이폰X와 갤럭시 노트9, 그리고 아이폰Xs 총 3대의 촬영 결과물을 비교해봤습니다. 먼저 아이폰X도 충분하다고 생각했던 것부터 반성하고 시작하겠습니다.
아이폰X의 경우 전체적으로 어둡고 답답한 느낌입니다. 반면에 갤럭시 노트9는 그동안 삼성 스마트폰 카메라가 그래 왔듯이 비교적 과한 색감을 보여주는데요, 그래도 전체적으로는 쨍하고 색감 표현에 충실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아이폰Xs를 보면 아이폰X와 갤럭시 노트9의 중간 지점쯤 된다고 생각합니다. 아이폰X의 부족한 부분과 갤럭시 노트9의 과한 부분의 중간쯤이라고 볼 수 있었는데요, 그 와중에 한 가지 확실했던 부분은 같은 결과물 내에서도 어두운 곳과 밝은 곳의 사물 표현이 아주 훌륭했습니다.








아이폰X

아이폰Xs

갤럭시노트9







아이폰X

아이폰Xs

갤럭시노트9






아이폰X

아이폰Xs

갤럭시노트9






아이폰X

아이폰Xs

갤럭시노트9










실내 촬영 비교






실내 촬영 사진을 보면 색감이 진한 갤럭시 노트9가 결과물에선 조금 더 유리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촬영하는 사람 중에 촬영 후 앱이나 PC로 옮겨 후보정을 하는 사람의 비율을 생각해보면 찍자마자 알록달록하게 보여주는 갤럭시 노트9이 더 좋을 수 있습니다.
4장의 비교 사진 중 가장 아래 사진을 보면 LED 간판이 선명하게 보이는 정도의 차이를 볼 수 있습니다. 아이폰X와 갤럭시 노트9는 빛이 번져서 포커스가 안 맞는 느낌도 나고 별 모양을 감싸고 있는 빨간색과 파란색의 색이 바랜 것처럼 보입니다. 반면 아이폰Xs는 앞의 두 기기보다 간판이 더 쨍하게 보이고 별 주변의 빨간색과 파란색도 비교적 또렷하게 보입니다.







아이폰X

아이폰Xs

갤럭시노트9






아이폰X

아이폰Xs

갤럭시노트9







아이폰X

아이폰Xs

갤럭시노트9






아이폰X

아이폰Xs

갤럭시노트9









야간 촬영 비교



아이폰X vs 아이폰Xs



먼저 위의 4개의 비교 사진은 일본 후쿠오카 애플스토어에서 아이폰Xs 시리즈를 구입하고 그날 저녁에 촬영한 샘플 사진들입니다. 굳이 자세히 보지 않아도 아이폰X와 아이폰Xs의 카메라 차이를 확실히 느낄 수 있는데요, 저조도 환경에서 노이즈 감소나 밝은 결과물을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역시 가장 칭찬해 주고 싶은 부분은 조명 부분에 대한 처리입니다.










찍는 환경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었지만, 조명과 같은 불빛이 있는 환경에서 대부분 아이폰Xs가 갤럭시 노트9보다 더 좋은 결과물을 보여줬고, 저조도 환경에서의 노이즈도 두 기기가 거의 비슷했습니다. 바로 전 세대인 아이폰X와 갤럭시 노트9의 사진 결과물을 생각하면 아이폰Xs의 카메라는 상당히 발전한 것이 분명합니다.






아이폰X

아이폰Xs

갤럭시노트9






아이폰X

아이폰Xs

갤럭시노트9






아이폰X

아이폰Xs

갤럭시노트9






아이폰X

아이폰Xs

갤럭시노트9






아이폰X

아이폰Xs

갤럭시노트9






아이폰X

아이폰Xs

갤럭시노트9






[아이폰X와 아이폰Xs의 동영상 촬영 비교]
아이폰X와 아이폰Xs를 흔들리지 않게 하나로 묶은 상태로 뛰면서 촬영해봤습니다. 영상 부분에서도 발전이 있을까 싶었지만, 손 떨림 방지. OIS가 더 훌륭해진 모습입니다. 한눈에 봐도 흔들림의 차이가 심한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이로써 아이폰Xs의 카메라는 전체적으로 크게 발전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아이폰Xs의 카메라가 더 좋다." 혹은 "갤럭시 노트9의 카메라가 더 좋다"라는 접근보다는 두 기기의 카메라 성능이 거의 동등해지면서 이제 각 제조사의 색감 특성이 다르다 정도로 받아들여야 할 것 같습니다. 가장 실제와 비슷한 색감으로 촬영한 후 직접 후보정을 통해 자신만의 원하는 결과물을 얻고자 할 경우엔 아이폰Xs를, 반대로 "후보정은 귀찮아!" 촬영과 동시에 결과물의 색상을 강조해주면서 별다른 보정 없이도 마치 보정을 한 것과 같은 결과물을 원한다면 갤럭시 노트9의 카메라의 손을 들어주면 됩니다.
스마트폰 카메라의 최강자였던 아이폰 카메라가 오랫동안의 침체기를 거쳐 수년 만에 스마트폰 카메라 부분에서 좋은 평을 받고 있는 갤럭시 노트9과 비교가 된다는 것 자체로도 상당히 많은 발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쯤에서 궁금증이 생기는데요, 카메라는 센서 크기가 깡패라는 말이 있습니다. 현재 아이폰Xs와 갤럭시 노트9 두 기기 모두 1/2.55의 동일한 크기의 센서를 가지고 있는데요, 사실상 지금까지의 기술력으로는 이 정도 크기가 한계점으로 보입니다. 이 이상의 결과물을 얻기 위해서는 센서 크기를 더욱 키워야 하는데요, 그렇게 된다면 아이폰의 경우 지금보다 더 툭 튀어나온 카메라를, 갤럭시 시리즈의 경우 더 두꺼운 스마트폰이 될 텐데요, 이후 얼마나, 어떤 방면으로 발전이 이루어질지 궁금하면서 기대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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