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스마트폰 결산



2018 스마트폰 결산



2018년은 스마트폰 시장에 있어서 여러모로 대단한 한 해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어느샌가 적응되어 버린 노치 디스플레이와 점점 좁아지는 베젤, 그리고 무서운 줄 모르고 올라가는 스마트폰의 가격까지. 볼거리는 많았지만 실제로 스마트폰을 구입하기 위해선 끝도 없는 고민이 필요한데요, 그 밖에도 노치 디스플레이를 피하기 위한 중국의 대범함은 사람들의 눈을 즐겁게 해주었습니다. 그럼 2018년도엔 어떤 스마트폰이 출시되었는지 종류와 특징을 간략하게 살펴보겠습니다.




갤럭시A8 2018 프리뷰
2017년 갤럭시A3, A5, A7 2017에 이어 2018년도 삼성 스마트폰부터 시작하게 됩니다. 갤럭시A8 2018은 기본적으로 베젤리스 디자인을 표방하고 있지만, 플래그쉽 라인에 비해 베젤이 비교적 넓은 편이며, 전면 f/1.9 듀얼 카메라가 탑재된 것이 특징입니다.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기능들과 깔끔한 디자인으로 출시 당시 꽤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갤럭시S9 / S9+ 프리뷰 / 갤럭시S9 / S9+ 슈퍼 슬로우 / 갤럭시S9 / S9+ AR 이모지
삼성의 플래그쉽 스마트폰 라인 중 하나인 갤럭시S 시리즈의 9번째 기기가 출시됐지만, 너무나도 조용했습니다. 먼저 갤럭시S8 시리즈와 거의 흡사한 디자인인데요, 디자인이 비슷하더라도 갤럭시S9 만의 셀링 포인트가 있다거나 눈에 띄는 성능 향상이 미세했기 때문에 굳이 갤럭시S9 시리즈를 구입할 이유가 없다라는 반응이었습니다. 물론 슈퍼 슬로우나 AR 이모지와 같은 기능들이 있지만, 이 기능이 셀링 포인트가 될 수 없다는 것은 삼성이 더욱 잘 알고 있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Xperia XZ2 / XZ2 Compact 프리뷰
충격과 공포의 엑스페리아XZ2는 기겁할만한 후면으로 아주 유명합니다. 조금의 과장을 해보자면 오래 사용한 스마트폰의 배터리가 부푼 것과 비슷한 모양인데요, 이렇게 두꺼워졌다면 분명 어딘가에 그 이유가 있을 것이고 디자인을 포기하면서 얻은 장점이 있을 텐데 도무지 찾을 수 없었습니다. 제 기억 속의 소니는 애플만큼이나 디자인에 대한 자부심이 큰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제 아닌가 봅니다.




G7 ThinQ 언박싱 / G7 ThinQ 디스플레이 / G7 ThinQ 카메라 / G7 ThinQ 스피커
오랜 기간 LG 스마트폰과 함께해온 LG전자 조준호에 이어 새롭게 모바일 부분을 책임질 황정환 MC사업본부장의 첫 스마트폰이자 BTS를 광고 모델로 채택하면서 그동안의 부진을 한 번에 뒤 엎겠다는 포부와 함께 등장한 LG G7 ThinQ는 먼저 초창기 V시리즈의 특장점이었던 세컨드 디스플레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노치 디스플레이가 탑재되면서 중국 스마트폰과 비교도 당했으며, M+LCD가 아닌, 더 낮은 품질의 RG-BW LCD 탑재 이슈와 아쉬운 카메라 성능으로 거대한 포부에는 한참 미치지 못한 성과를 내었습니다.






V35 ThinQ 프리뷰
2017년 9월 출시된 V30은 LG 스마트폰 중 그나마 좋은 평을 받고 있습니다. G 시리즈와 더불어 V 시리즈를 플래그쉽이라고 불러도 어색하지 않게 만든 모델이라고도 볼 수 있는데요, V30과 아주 비슷한 V35 ThinQ를 출시했습니다. 애초에 V35 ThinQ는 해외에만 출시할 예정이었지만, 계획이 변경되면서 국내에도 출시되었는데요, 최신 AP가 탑재되면서 이 전 출시한 같은 제조사의 플래그쉽 스마트폰인 G7 ThinQ를 본의 아니게 팀킬한 셈이 되어버렸습니다.




Blackberry KEY2 프리뷰
강력한 블베병 치료제인 블랙베리 키투는 이전작인 블랙베리 키원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한 느낌입니다. 후면 듀얼 카메라와 USB-C 단자, 그리고 6GB램의 스펙을 가지고 있지만, 최신 AP가 아닌 스냅드래곤 660이 탑재되어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최근엔 블베병 증상이 많이들 사라진 것 같은데요, 베젤리스에 적응된 눈은 쉽사리 물리 키패드를 선택하기 어렵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CJ 헬로모바일을 통해 국내 출시되었지만, 오히려 키원때보다 더 조용했으며, 그렇게 소리소문없이 사라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갤럭시노트9 언박싱 / 갤럭시노트9 S펜 / 갤럭시노트9 카메라
2018년의 삼성은 너무나도 조용합니다. 삼성의 최고 플래그쉽인 갤럭시 노트 시리즈의 9번재 모델이 출시되었지만, 갤럭시S9 시리즈 출시 때와 같이 갤럭시 노트8에 비해 이렇다 할 특장점을 찾기 어려워 시장의 반응은 조용했는데요, 갤럭시S 시리즈도, 갤럭시 노트 시리즈도 2019년엔 아마도 어마어마한 것을 보여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입니다. 512GB 모델 출시와 S펜에 탑재된 블루투스로 리모컨 기능까지 하면서 단순히 글을 쓰고 그림만 그리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S펜의 사용 범위를 더 넓혔습니다.





아이폰XS/ XS MAX 언박싱 / 아이폰XS/ XS MAX 특징 / 아이폰XS/ XS MAX 카메라
아이폰X와 같은 디자인에 화면만 커진 아이폰XS MAX에서 한번 놀라고 512GB 모델 선택시 약 200만 원이라는 금액이 한 번 더 놀라게 한 아이폰XS 시리즈는 언제나 그랬듯이 애플 제품답게 긍정과 부정적인 반응으로 시끌벅적했습니다. 3.5mm to Lightning 젠더의 부재와 5W 충전 어댑터는 도무지 이해하기 힘들었으며, 아이폰XS 시리즈 자체에 대한 부정적인 것 보다 애플의 가격 정책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이 주를 이뤘습니다. 아이폰XS 시리즈는 기본적인 성능에선 아이폰X와 차이를 느끼기 어렵지만, 카메라 센서를 키우면서 드디어 아이폰의 카메라도 갤럭시 시리즈나 픽셀 시리즈와 경쟁이 가능해졌습니다. 




V40 ThinQ 프리뷰
V35 ThinQ까지 잘 지켜온 V시리즈만의 특징을 버리고 G 시리즈인지 V 시리즈인지 헷갈릴 정도로 차이점이 없는 V40 ThinQ가 출시됐습니다. G7 ThinQ와 다른 점은 LCD가 아닌 OLED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었고, 후면의 재질이 유광에서 무광으로 변경됐다는 것 말고는 다른 점을 찾기 쉽지 않았습니다. 역시나 시장의 반응은 냉랭했습니다.




Pixel 3 XL 프리뷰 / Pixel 3 XL 특징 / Pixel 3 XL 카메라
노치 스마트폰 중 아마 가장 큰 노치를 자랑하지 않을까 싶은 픽셀3XL은 노치의 크기만 신경 쓰지 않는다면 나쁘진 않지만, 999달러의 비싼 금액이 발목을 잡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의 픽셀 시리즈답게 훌륭한 카메라 성능을 보여주고 야간 나이트 사이트 카메라는 저조도 환경에서 일반 미러리스나 DSLR과 견줄 수 있는 결과물을 보여주기 때문에 픽셀3 시리즈의 큰 자랑거리입니다. 3번째 픽셀 시리즈이지만 국내엔 계속 출시되지 않아 상당히 아쉽기도 합니다.




엑스페리아XZ3은 충격과 공포의 디자인을 보여준 엑스페리아XZ2와 비슷하기 때문에 뚱뚱한 후면은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하지만 약간의 다이어트를 감행하면서 9.9mm의 두께로 마무리되었고 그 외에 디자인적인 큰 변화는 없습니다. 2018년 10월 10일 국내 정식 출시되었고, 안드로이드 9 파이가 기본으로 탑재되었지만, 안드로이드 9 파이의 핵심 기능인 제스쳐 컨트롤을 지원하지 않아 반쪽짜리, 혹은 이름만 바꾼 오레오라는 평을 듣고 있습니다. 소니 스마트폰 플래그쉽 라인이지만, 이렇다 할 기능도 디자인도 특징도 없기 때문에 소니 스마트폰의 미래가 걱정되기도 합니다.




아이폰XR 언박싱 / 아이폰XR 특징
아마도 애플 제품 중 해외 출시 후 가장 국내에 빨리 출시된 기기일 텐데요 6가지 색상 라인업을 가지고 있는 아이폰XR입니다. 아직도 "XR"의 "R"이 무슨 뜻인지 명확하게 밝혀진 바가 없는데요, 여튼 아이폰XR은 최신 아이폰 시리즈 중 그나마 저렴한 가격이며, 유일하게 최소 용량 기준으로 100만 원 아래로 구입할 수 있는 아이폰입니다. 아이폰XS 시리즈와 같은 디자인이지만 OLED가 아닌 LCD가 탑재되면서 베젤의 넓이가 상대적으로 넓기 때문에 호불호가 있을 수 있지만, 다양한 색상, 그리고 아이폰XS와 같은 성능과 배터리 성능으로 잔잔한 반응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Pocophone F1 프리뷰 / Pocophone F1 성능 / Pocophone F1 카메라
국내 출고가 42만 원의 포코폰 F1은 샤오미 스마트폰 라인 중 하나입니다. 가성비란 타이틀이 이렇게나 잘 어울리는 제품이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좋은 스펙을 갖추고 있는데요, 스냅드래곤 845 프로세서와 6GB램, FHD급 디스플레이, 듀얼 카메라까지 스펙만 놓고 보면 다른 플래그쉽 스마트폰에 전혀 부족함이 없습니다. 방수, NFC, 페이 시스템 등의 부재가 구매의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라면 충분히 고려해볼 만한 스마트폰이 확실합니다.





Nex Dual Display / Oppo Find-X / Nex S
에센셜 폰부터 시작된 노치 디스플레이는 아이폰X 이후 무서운 속도로 퍼져나가고 있고, 삼성 갤럭시 시리즈를 제외한 대부분의 제조사에서도 노치 디스플레이 탑재 스마트폰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노치 디스플레이는 지금까지도 호불호가 나뉘고 있는데요, 호불호라고 해서 노치 디스플레이가 마음에 든다기보단, "사용하다 보니 괜찮다.", 혹은 "크게 눈에 띄지 않는다." 정도이기 때문에 모든 사람은 풀 베젤리스 스마트폰을 원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노치와의 전쟁을 선포한 느낌인데요, 팝업 카메라를 탑재한 Nex S와 슬라이드 카메라 형태의 Oppo Find-X, 그리고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앞뒤로 탑재한 Nex Dual Display까지 계속해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습니다. 다른 건 몰라도 중국의 이런 거침없는 도전은 인정해야 합니다.





갤럭시 탭S4 프리뷰
아이패드 프로 11" 프리뷰 / 아이패드 프로 11" 특징
삼성 태블릿 최초로 홈 버튼이 삭제된 갤럭시탭 S4가 출시되었습니다. 홈 버튼이 삭제되면서 홍채인식을 통해 보안 설정이 가능하며, 전용 펜과 키보드 케이스, 그리고 삼성 덱스를 지원하면서 활용도를 더 넓히고자 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아이패드 프로 11인치와 아이패드 프로 12.9인치 3세대 역시 홈 버튼을 없애고 Face ID를 탑재하였습니다. 괴물 같은 성능을 보여주는 A12X 바이오닉 칩셋과 2세대 애플펜슬, 그리고 스마트 키보드 폴리오까지 갖춘다면 만족스럽겠지만, 여전히 가격이 발목을 잡습니다.





갤럭시 워치 프리뷰
애플워치 시리즈4 프리뷰 / 애플워치 시리즈4 특징
기어라는 이름 대신 갤럭시 워치로 이름으로 새롭게 출시된 삼성의 스마트 워치입니다. 42mm 모델과 46mm 모델로 출시되었으며, 표준 규격의 스트랩을 사용하여 일명 "줄질"에 있어서 상당히 자유롭습니다. 방수 방진은 물론, 흠집에 강한 고릴라 글라스 DX+를 사용했고, 밀리터리 스펙을 갖추고 있으며, 갤럭시 워치 단독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능들이 추가되었습니다.
애플워치 시리즈4는 기존 38mm, 40mm 구성에서 42mm, 44mm 구성으로 크기가 커졌으며, 스트랩은 기존 애플워치 스트랩과 호환됩니다. 더 넓어지고 화면의 최대한 많은 부분을 디스플레이로 사용하면서 디자인적으로도 좋은 평을 받았으며, 아직 국내에서 사용할 순 없지만, ECG(심전도 측정) 기능도 탑재되어 있습니다.



현재 스마트폰 디자인은 노치 디스플레이라는 과도기적인 시점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언제나 그랬듯이 분명 언젠간 지나갈 거라 생각하고 있지만, 물리적인 한계가 있기 때문에 또 다른 새로운 형태가 나타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예상도 해봅니다. 성능적인 부분 역시 스마트폰 스펙과 기능이 상향 평준화되어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특별히 성능이 부족하다거나 특출나게 우월한 제품도 지정하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스마트폰 카메라 역시 큰 발전을 이루면서 소형 미러리스 카메라나 하이엔드 카메라의 사용량이 급격히 줄어들었는데요, 물론 일반 카메라가 필요한 경우가 반드시 존재하긴 하지만, 일상적인 용도로는 충분한 결과물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예전처럼 스마트폰마다 각각의 고유 기능이나 특징을 내세우는 시기가 지나면서 오히려 스마트폰 본연의 기능과 디자인만으로 어필해야하는 시대인데요, 2017년과 2018년을 비교해도 큰 발전이 있었기 때문에 다가오는 2019년은 어떤 스마트폰이 우리를 즐겁게 해줄지 많은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가장 시급한 노치 디스플레이가 어떤 방식으로 조금 더 보기 좋은 방식으로 대체될지가 가장 큰 관건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이미 삼성에서 예고하고 있는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와 같은 형태가 2019년엔 대세가 되지 않을까 하는 전망도 있습니다. 만약 그렇다면 내년 하반기에 공개될 새로운 아이폰이 더욱 궁금해지는데요, 그와 함께 걱정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바로 가격입니다. 100만 원이 넘는 가격은 이제 당연시되고 있는데, 통신사 할부를 이용해도 월 납부금액이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입니다.

항상 새로운 기술력을 기대하고 있는 것은 비단 저뿐만이 아닐 겁니다. IT 기술과 모바일에 관심이 있다면 미래엔 어떤 모습의 스마트폰이 나올지, 디자인은 어떻게 변할지 궁금해하기 마련인데요, 2017년과 2018년, 2년 동안 겪어온 과도기적 시점에서 벗어나 2019년엔 더 다양하고 더 새로운 시도를 스마트폰 시장에서 볼 수 있었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2018년 한 해 동안 세티즌을 찾아주신 회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과 함께 2019년엔 더욱 새롭고 다양한 리뷰와 함께 찾아뵐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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